[가정예배 365-7월 15일] 사람

입력 2014-07-15 02:53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323장 (통 35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하 23장 13∼17절


말씀 : 인생은 만남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역경과 환난, 시련과 고통을 당했어도 사람을 잘 만나면 그 어려운 환경에서 헤치고 나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좋은 부모의 슬하에서 자라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진실한 친구와 스승을 만난다면 큰 복입니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만남은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요한복음 2장에는 가나의 혼인 잔칫집에서 예수님은 첫 번째 기적을 행하십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입니다. 신랑은 어떻게 포도주가 만들어졌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단지 기적 이후에 연회장에게 칭찬을 듣습니다.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간청하였고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잔치를 도우려는 사람들 때문에 신랑이 칭찬을 듣고 잔치는 성대하게 치러집니다. 배후에서 나를 도와주는 사람, 나를 빛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협력자를 만난다는 것은 인생에 큰 복입니다.

다윗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다윗 왕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는 훌륭한 신하들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다윗 왕이 베들레헴 요새에 있는 블레셋 수비대와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다윗 왕이 15절에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누가 내게 마시게 할까?”라고 합니다. 아마도 그 우물물은 다윗 왕이 젊은 목동이었을 때 마시던 향수가 있는 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혼잣말로 자신도 모르게 내뱉게 되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어려운 말입니다. 겹겹이 진을 치고 있는 적군을 뚫고 가서 우물물을 길어온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입니다.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지휘관이라면 해서는 안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 말 한마디에 우물물을 가져올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 곁에 있었던 세 용사가 이 말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을 돌파하고 지나가서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길어 와서 다윗 왕에게 바쳤습니다. 한편으로는 목숨을 건 세 용사의 행동은 정말 무모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물론 목숨을 걸고 베들레헴의 우물에서 세 용사가 가져온 물을 다윗 왕은 마시지 않았습니다. 17절 “여호와여, 내가 나를 위하여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리이다. 이는 목숨을 걸고 갔던 사람들의 피가 아니니이까!” 다윗 왕은 그 물을 여호와 하나님께 부어 드립니다. 다윗의 세 용사와 같은 부하를 만나는 지도자는 분명히 행복할 것입니다. 물론 다윗과 같은 지도자를 만난 장수들도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일하는 사람을 보면 눈치만 보는 사람, 시켜야만 하는 사람, 그럴 듯한 핑계를 대면서 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명감을 갖고 충성스럽게 일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어떤 사람입니까? 예수님은 목숨까지도 주시면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마땅히 예수님께서 행복하시도록 만들어 드리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 :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셔서 저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을 만난 복이 세상의 그 어떤 복보다 귀한 것임을 알게 하시고, 그 은혜를 잘 간직하여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고 하나님의 사람을 받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부경환 목사(경기 오산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