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받은 은덕을 베풀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은혜를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습니다.”
초선인 최동용(64·새누리당) 강원도 춘천시장은 1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가 많고, 주거와 교통·육아·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살기 좋은 도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행복도시를 만들겠다”면서 “누구에게나 자상하고 친구, 이웃과 같은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소통부재’, ‘독단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은 민선 5기와는 달리 ‘소통’과 ‘배려’로 시민의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최 시장은 “그동안 춘천시정이 ‘소통부재’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면서 “공직생활의 신조인 ‘소통’과 ‘배려’를 더욱 강조해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 이것이 바로 소통의 시작이고 이를 통해 지역화합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역점 추진 시책은 2017년 중도에 개장 예정인 레고랜드와 삼악산, 삼천동 레저타운을 로프웨이로 잇는 ‘삼각 관광벨트 사업’이다. 이를 위해 최 시장은 각 관광지를 로프웨이로 연결하고 삼천동에는 특급 호텔과 컨벤션센터 유치,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 시민공원 등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레고랜드 조성은 지역 발전의 호기임에 틀림없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지역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치려면 묵고, 머물러 갈 수 있는 연계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레고랜드 등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그동안 강원도와 빚어 온 갈등의 고리를 풀고, 강원도와 상생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 시장은 “그동안 전임 시장들이 강원도와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갈등을 많이 겪어왔고 이러한 갈등이 곧 춘천 발전에 발목을 잡았다”면서 “레고랜드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춘천 관광발전의 원동력이 되려면 시와 도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도청과 시청 직원이 함께 파견돼 근무하는 레고랜드 추진사업단을 만들겠다”면서 “상생이 곧 춘천의 발전이다. 정파를 떠나 춘천 발전을 위해 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정규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9급 임용시험에 합격,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2급 이사관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 결국 시장자리에 오른 그는 “41년의 공직생활 기간 춘천의 읍·면·동을 모두 다 근무했고, 춘천 부시장, 도 자치행정국장을 거쳐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면서 “모든 것이 시민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돌이켜 보면 정말 복이 많았던 것 같다. 은혜를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기초단체장에 듣는다-최동용 춘천시장]“소통·배려로 시민 화합 이끌어 내겠다”
입력 2014-07-14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