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제주 여객선 ‘세월호 직격탄’

입력 2014-07-14 02:31 수정 2014-07-14 02:38
전남∼제주 뱃길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여객선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대참사를 맞은 세월호를 떠올리며 뱃길을 이용한 제주여행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올해 초부터 지난 6월까지 전남∼제주 뱃길 이용객이 11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3만명)에 비해 16만명(12.2%)이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목포항이 4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3%가 감소했으며 완도항은 34만2000명으로 10.7%, 고흥 녹동항은 11만6000명으로 16.8%가 줄었다. 장흥 노력항은 21만4000명으로 22.8% 줄었고 해남 우수영항도 7만500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난 4월 16일 이후 5월과 6월 이용객은 22만95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만6800여명)에 비해 무려 41%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승객 감소에 따라 여객선 운항을 포기·중단하거나 취항이 무산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목포항은 여객선 1척이 운항을 중단했으며 고흥 녹동항은 일요일 운항을 포기했다. 추가 취항이 예정된 고흥 녹동∼서귀포, 강진 마량∼제주항 항로는 전면 취소됐다. 여수∼제주 카페리 운항도 사실상 취항이 무산된 상태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