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공사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국내외 전문가 그룹에 안전 진단을 맡겼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인 구조 설계 전문 회사인 오베 아럽(Ove Arup)과 한국지반공학회에 제2롯데월드 공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한 안전 진단을 맡겼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안전 진단은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 주변에서 발생한 포트홀(pot hole·도로에서 움푹 파인 곳) 및 석촌호수 수위 저하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오베 아럽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오사카 해양 박물관 등 구조 설계에 참여한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다. 국내에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설 등에 참여했고, 제2롯데월드 토목 설계에도 관여했다. 오베 아럽은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이미 마친 상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토목 설계에 참여했던 오베 아럽은 공사가 진행된 상태에서 지반 등의 환경 변화를 살펴볼 예정이고, 한국지반공학회는 앞으로 4개월간 석촌호수 수위 저하 원인 등에 대해 조사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송파구도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제2롯데월드 공사의 연관성에 대해 안전 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서울시는 21일 입찰을 받아 9개월간 수위 저하 원인을 따질 예정이다.
롯데는 제2롯데월드 고층부와 별도로 저층부인 에비뉴엘·캐주얼·엔터테인먼트 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신청서를 지난달 9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김현길 기자
제2롯데월드, 정밀 안전진단
입력 2014-07-14 02:11 수정 2014-07-14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