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는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가장 좋아하는 경영 서적이 존 브룩스의 1969년작 ‘비즈니스 어드벤처(Business Adventures)’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1991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만났을 때 가장 좋아하는 경영 서적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그가 망설이지 않고 이 책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WSJ는 온라인판에 두 손으로 이 책을 들고 독서 중인 게이츠의 사진을 실었다. 겉장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낡았지만 사진 속 게이츠는 여전히 책을 음미하는 표정이었다. 게이츠는 “출간된 지 40여년이 지난 이 책이 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적”이라며 “20년이 넘게 흘렀지만 버핏 회장에게 돌려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어드벤처’는 프린스턴대 출신 기자 브룩스가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 쓴 각종 경영 사례 12가지를 묶은 것이다. 세계적 경영자들이 추천하고 칭찬한 이 책은 출간 직후인 1971년 절판됐다.
게이츠는 이 책 중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라는 장의 글이 가장 유익하다며 해당 부분을 전자책 형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 서점 아마존은 이 책을 복간해 9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빌 게이츠가 가장 좋아하는 경영서적은? ‘비즈니스 어드벤처’
입력 2014-07-14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