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금리발언 예정 옐런의 입을 보라

입력 2014-07-14 02:11 수정 2014-07-14 02:38
이번 주는 새 경제팀이 내놓을 경기부양책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에도 시선이 쏠린다.

옐런 의장은 16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경제전망에 관한 연례보고서를 제출한다. 그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관해 어떤 발언을 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가의 국채 전문 딜러들은 연준이 내년 3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2017년 하반기에 3.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 사정이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은행장들 사이에서 조기 금리인상 논의가 불거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장은 “고용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이는 통화정책 정상화 작업을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장은 연준이 내년 1분기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던 포르투갈 최대 은행 ‘방쿠 이스피리투 산투(BES)’의 회계 부정 사태는 일단 한숨 돌린 모양새다. BES 주가가 폭락한 다음날인 지난 11일 포르투갈 정부와 중앙은행이 “BES는 탄탄하다”며 사태 진정에 적극 나서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반등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