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흔한 골 세리머니는 팔을 벌리고 뛰는 것이었다.
13일(한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준결승까지 나온 167골에 대한 세리머니 유형을 분석한 결과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근호(사진①)처럼 두 팔을 벌리고 뛰는 동작이 38회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거나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경우가 33회였다.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을 내뻗는 동작이 20회로 뒤를 이었고, 유니폼을 손바닥으로 몇 차례 내리치거나 손가락으로 자신의 유니폼을 가리키는 등의 동작은 16회였다. 반면 댄스 세리머니는 11회로 적은 편이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콜롬비아 대표팀 선수들은 골을 넣을 때마다 함께 춤추며 기쁨을 표현했다(사진②).
독창적인 세리머니도 나왔다. 코스타리카의 조엘 캠벨은 공을 유니폼 속에 넣고 손가락을 빠는 흉내를 냈다. 출산을 앞둔 아내에게 바치는 세리머니였다(사진③).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가나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난 뒤 공중제비 돌기를 하다가 실패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클라스 얀 훈텔라르는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코너 플래그를 날아 차는 멋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사진④).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날갯짓에서 댄스·2단 옆차기까지… 골 세리머니도 각양각색
입력 2014-07-14 02:34 수정 2014-07-14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