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업의 여름휴가비는 평균 47만5000원, 휴가기간은 4.3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48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하계휴가 실태’를 조사했더니 휴가비를 주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여름휴가비는 2011년 이후 2년 연속으로 줄어들다가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의 휴가비는 45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6000원, 대기업은 54만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2000원 늘었다. 다만 여름휴가비를 줄 예정인 기업은 71.4%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0.9% 포인트 감소했다.
여름휴가 일수는 대기업이 4.9일, 중소기업이 4.2일이었다. 여름휴가 기간이 늘어난 기업들은 이유로 근로자 복지 확대(38.5%), 경제 불확실성 확산에 따른 생산량 감축(30.8%),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 (23.1%) 등을 꼽았다. 여름휴가는 여전히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됐다. 8월 초순이 40.8%로 가장 많았고 7월 말 26.4%, 8월 중순 12.3% 등이었다. 기업의 57.0%는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40.0%였고 개선됐다는 2.8%, 매우 개선됐다는 0.2%에 불과했다.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기업들 여름휴가비 평균 47만5000원 준다
입력 2014-07-14 0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