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위에 아무도 없다! 김자인 월드컵 2연승

입력 2014-07-14 02:42
김자인이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여자 2차 리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메달과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올댓스포츠 제공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6)이 올 시즌 리드 월드컵에서 2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김자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여자 2차 리드 월드컵 결승에서 정상에 올랐다. 리드는 오르기 어렵게 꾸며놓은 인공암벽을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를 겨루는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이다. 지난달 중국 하이양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리드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김자인은 이로써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루트 난도가 상당했던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리드 부문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회 예선을 단독 1위로 통과한 김자인은 준결승에서 47번째 홀드까지 오르며 공동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춥고 비가 오는 날씨 속에 치러진 결선에서 김자인은 비록 완등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출전 선수 가운데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루트가 굉장히 어려워 힘을 많이 썼고 완등을 놓쳐 아쉽지만 샤모니 대회에서 처음 단독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자인은 오는 19일부터 프랑스 뷔앙송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