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오세정(사진)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11일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행 총장 선출 절차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대 전체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서에서 “총장 선출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어 계속 침묵을 지키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총장 최종후보자를 선정한) 이사회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 결정 과정에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더라도 승복하는 것이 대학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논란이 됐던 총장 선출 절차와 관련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오 교수는 “서울대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이사회를 포함한 대학 운영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사들이 외부의 입김을 배제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차기 총장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 앞서 치러진 총장추천위원회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오 교수가 낙마하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어졌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1순위’ 오세정 교수 “선거 결과에 승복”… 서울대 총장 선출 갈등 수그러들까
입력 2014-07-12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