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18일 5명의 생명을 앗아간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사고 1주기를 앞두고 공주사대부고 졸업생들이 인터넷 모금을 통한 추모 캠페인을 연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유캔펀딩에서는 11일 현재 공주사대부고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 1주기 추모를 위한 모금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1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후배들이 당한 사고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졸업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작된 모금 운동은 올해 졸업한 공주사대부고 56기 학생 40여명의 동참으로 이어졌다. 졸업생들은 오는 17일 서울에서 추모 캠페인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 및 감사, 책임자 엄중처벌, 사고 직후 내놓은 정부 차원의 약속 이행 등에 대해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감사원, 국회의사당, 정부서울청사,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요구 사항이 담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한다.
공주사대부고 측도 사고 1주기인 오는 18일을 병영 캠프 희생자 추모의 날로 정하고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금 운동에 참여한 졸업생들은 “학교에서 기숙사와 동아리 활동 등을 함께했기 때문에 친한 사이였고 누구보다 후배들의 죽음을 아파했다”며 “대학생이 됐지만 선배들이 모여 하늘로 떠난 후배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들을 항상 고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주=홍성헌 기자
해병대 캠프사고 잊지말아 주세요… 공주사대부고 졸업생들 추모 캠페인
입력 2014-07-12 0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