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탈진·열사병·열경련 등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다. 햇볕이 뜨거운 낮 12∼5시에는 오랜 시간 야외활동이나 야외작업을 자제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술은 피하는 게 좋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온열질환자 143명이 병원을 찾았다고 11일 밝혔다. 무더웠던 지난해에는 6월 2일부터 9월 7일까지 1195명이 온열질환에 걸렸고 14명이 숨졌다. 65세 이상 노인, 5세 이하 어린이,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정신질환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 중독자와 저소득층 등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이들이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계층이다.
지금까지는 무기력증이 동반되는 열탈진 환자(79명·55.2%)가 가장 많았다. 열탈진이 심해지면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나타나 의식을 잃게 되는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열사병 환자는 40명(28.0%)이었다. 근육통이 동반되는 열경련 환자(10명·7.0%)도 있었다.
온열질환자의 53.8%(77명)는 50대 이상이었다. 남성(105명·73.4%) 환자가 여성(38명·26.6%)보다 2.8배 정도 많았다. 남성이 야외활동을 더 많이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건강한 여름나기] 폭염 탈진·열사병 막으려면… 낮 12∼5시 야외작업 피해야
입력 2014-07-12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