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근 연세대 농구팀 감독이 경기 도중 심판을 머리로 들이받는 추태를 벌이다 퇴장당했다.
정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 고려대와의 경기 도중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고 폭언을 했다.
정 감독의 추태는 연장전에서 일어났다. 연세대 선수가 골밑슛을 시도했을 때 고려대 선수가 이를 막은 순간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판정에 불만을 품은 정 감독은 코트로 뛰어들어 심판을 때리려는 행동을 취했다. 이어 심판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고 폭언을 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사건은 공중파 방송을 통해 생중계돼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졌다. 정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거절했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대한농구협회 주관의 대회였기에 정 감독에 대한 사후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구협회는 11일 오전 중 회의를 열고 정 감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는 상벌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대한농구협회가 남자농구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창설했다. 국내에서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동국대가 출전했고 미국과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호주 등 총 10개 팀이 나와 기량을 겨뤘다. 고려대는 연세대를 87 대 8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농구하다 웬 박치기?
입력 2014-07-11 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