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 듣는다-이완섭 서산시장] “해미읍성·聖地 세계문화유산 추진하겠다”

입력 2014-07-11 03:15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이 10일 “해뜨는 서산을 더 높게 더 크게 키우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서산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깊고 큰 뜻을 가슴 깊이 담아 시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신뢰의 시장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재선에 성공한 이완섭(56·새누리당) 서산시장은 10일 충남 서산시청에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민선 6기에는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서산을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이자 역동적인 창조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며 “삶이 풍요로운 농·축·수산 도시, 희망차고 건강한 교육·복지 도시, 활력이 넘치는 산업경제 도시, 문화가 어우러진 국제적 관광 도시, 시민이 안전한 쾌적한 생태 도시를 통해 해가 지지 않는 서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시책은 대산항 육성과 관광산업 활성화다. 대산항과 중국 롱청시 룡얜항 간 국제여객선을 취항시키고 2018년까지 컨테이너화물 15만TEU를 유치해 대산항을 동북아시대 환황해권 중심 항만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육상과 해상을 연계한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산항에 자동차 전용부두를 건설하고 대산항 배후지에 공영화물터미널을 조성하겠다는 설계도 하고 있다.

서산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은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의 대산 연장이다. 이 도로는 남당진 분기점에서 대산읍 화곡리까지 24㎞를 왕복 4차선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매번 경제성에 발목이 잡히면서 무산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 시장은 “대산공단에서 해마다 4조원에 가까운 국·지방세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7000억원 정도가 필요한 이 도로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조차 포함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관계없이 대산공단의 경쟁력 강화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책적인 판단에 따라 이 고속도로를 개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대해서는 “교황이 방문하는 해미읍성과 해미순교성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며 “교황이 서산에 첫발을 내딛는 폐교가 된 해미초등학교에 교황방문 기념관 등을 조성하고 해미읍성과 해미성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산=글·사진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