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높은 동북아무역센터(니트타워)가 1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었다. 지상 68층, 305m 높이로 2011년 세워진 부산 해운대 위브더제니스보다 층은 12개 적지만 높이는 4m 더 높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7년여 만에 준공한 이 건물이 송도국제도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 앞서 방문한 니트타워는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높게 솟아 있었다. 꼭대기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는 하늘로 치켜든 창을 연상시켰다. 제8호 태풍 너구리가 한반도 영향권을 벗어나면서 비교적 맑아진 하늘 때문에 건물은 더 높아 보였다.
니트타워는 종합상사 대우인터내셔널이 9∼21층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직원은 1100명 정도가 상주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송도 이전을 결정하고 이 건물을 사들였다. 3∼8층과 22∼32층은 다른 기업들을 유치해 사무실로 임대할 계획이다. 2층에는 은행 등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38∼64층은 미국에 본사를 둔 호텔전문업체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이 레지던스호텔을 운영한다. 객실은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423개. 방은 1∼4개로 거주자가 직접 음식을 해먹을 수 있도록 객실마다 주방이 있다. 호텔 관계자는 “하루 이틀 묵는 여행객이 아니라 몇 달이나 1년씩 거주하며 업무를 보는 외국 기업 관계자를 고객으로 보고 있다”며 “일반 호텔 객실 평균 크기로 따지면 1000실 정도의 규모”라고 설명했다.
65층 전망대에서는 창가를 따라 한바퀴를 돌며 송도국제도시를 조망할 수 있었다. 만성적인 안개 탓에 멀리까지 내다보긴 어려웠다. 상대적으로 쾌청한 날씨였는데도 수평선은 보이지 않았다. 내려다본 도시에는 개성 있는 건물들이 하나씩 들어서고 있었지만 아직 한산한 모습에 도시 전체가 모델하우스인 것처럼 느껴졌다.
지하 1층에는 전력과 조명, 감시카메라(CCTV) 등을 통합 관리하는 통합방재실이 있다. 30층과 60층에는 각각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밖으로 나가면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다. 인근에는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와 롯데몰, 쉐라톤호텔,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인천아트센터, 중앙공원인 센트럴파크 등이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송도의 랜드마크 탄생으로 국제도시에 양질의 자본이 유입되고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노경수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이종철 인천경제청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와! 높다… 국내 最高 송도 마천루 완공
입력 2014-07-11 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