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안심과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4포인트(0.12%) 오른 2002.84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76억원, 74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유지키로 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 크다. 반면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영향은 미미했다. 오히려 금통위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한국전력은 탄소세 도입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4.76% 급등했다. 현대모비스(2.76%)와 현대차(1.34%) 기아차(0.4%) 등 자동차주도 상승 마감했다. LG화학(1.2%)과 신한지주(1.2%) 등도 상승했다.
전날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분식회계 등 혐의로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효성은 오히려 4.34% 급등했다. 불확실성 리스크가 해소된 탓이다. 반면 현대중공업(-2.33%) 삼성생명(-1.49%) SK텔레콤(-0.62%) 등은 내렸다. 2분기 실적 부진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0.1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한국전력의 강세로 전기가스업이 4%대 상승세를 보였고 증권, 종이목재, 의료정밀, 철강금속업 등도 상승세였다.
코스닥지수는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60선을 눈앞에 뒀다. 코스닥지수는 3.48포인트(0.63%) 오른 559.32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와의 합병가치가 재분석된 다음은 5.73%나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013.4원에 마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여의도 stock] 한·미 통화정책 기대감 2000선 회복
입력 2014-07-11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