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명·곡면 디스플레이 세계 첫 동시 개발

입력 2014-07-11 02:29
투명 OLED 디스플레이
곡면 OLED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을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OLED 디스플레이는 18인치 크기에 HD급 해상도(1200×810)를 갖췄다. 곡률반경은 30R이다. 이 정도 곡률반경이면 반지름 3㎝의 원으로 말아도 화면을 보여주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50인치 이상 대면적 두루마리 TV도 실현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회로와 기판에 고분자 소재의 폴리이미드 필름을 사용해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유연성을 크게 높였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개발한 투명화소 설계 기술을 통해 화면 투명도를 30% 이상으로 높인 투명 OLED 디스플레이도 함께 공개했다. 기존 LCD 기반의 투명 디스플레이는 투명도가 10% 정도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회로 소자, 필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화면 혼탁도를 2%대로 크게 낮춰 투명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두 제품을 11일까지 열리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TFD) 개발 국책과제 워크숍’에서 공개했다.

TFD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추진하는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의 국책과제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가 주관기관이며, 산학연 총 3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2017년까지 60인치급 휘어지는 대형 디스플레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강인병 연구소장(전무)은 “2017년까지 60인치 이상 대면적에 초고화질(UHD)의 화질, 40% 이상의 투명도와 곡률반경 100R을 구현한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