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 듣는다-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월미은하레일, 모노레일 사업으로 재검토”

입력 2014-07-11 02:27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이 1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자 중구’를 만들기 위해 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850억원이 투입된 월미도의 월미은하레일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구조물만 다시 사용하는 형태로 월미도 구간을 1구간으로 사용하고, 인천역에서 동화마을역∼신포동역∼동인천역 구간을 연결하는 모노레일 2구간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김홍섭(65·새누리당) 인천 중구청장은 10일 “4선 구청장답게 지역사회의 발전방안을 마련해 ‘부자 중구’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전임 송영길 시장 때 ‘레일바이크’로 변경하기로 한 월미은하레일에 대해 꼼꼼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월미은하레일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인천시의원들도 안전문제를 확보한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월미은하레일은 철도가 아니기 때문에 관광용으로 천천히 운영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중구 관광 활성화를 위해 모노레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영종도 구읍뱃터와 월미도를 이용해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차원에서 구읍뱃터의 갯벌 일부를 매립해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게 하고, 월미도 선착장 인근 부지도 매입해 버스와 택시를 탈 수 있는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구읍뱃터에 문화거리를 조성해 카페촌을 만들고 수로를 만들어 투자자들이 고급상가를 지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해안도로 신교통수단을 활용해 인근 지역에 염전과 수영장 및 갯벌체험장 등을 조성해 인천공항까지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30%가량을 추진한 동화마을에 대해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어린이용품을 사거나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차이나타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특히 김 구청장은 북항·남항 등 대체항이 생기면서 외항시대가 열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내항에 중국교류 항로를 기존 5개에서 15개로 늘리고 1부두 뿐 아니라 2·3부두도 여객부두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내항을 화물 중심에서 여객 중심으로 전환해 대규모 주차장을 개발하고, 동인천 일대를 저가 및 고가 숙박시설지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공항철도 운서역 인근 LH 조성부지를 활용해 쇼핑몰과 숙박시설을 갖춰 환승객들을 위한 쇼핑이 가능한 한류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