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억원이 투입된 월미도의 월미은하레일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구조물만 다시 사용하는 형태로 월미도 구간을 1구간으로 사용하고, 인천역에서 동화마을역∼신포동역∼동인천역 구간을 연결하는 모노레일 2구간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김홍섭(65·새누리당) 인천 중구청장은 10일 “4선 구청장답게 지역사회의 발전방안을 마련해 ‘부자 중구’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전임 송영길 시장 때 ‘레일바이크’로 변경하기로 한 월미은하레일에 대해 꼼꼼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월미은하레일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인천시의원들도 안전문제를 확보한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월미은하레일은 철도가 아니기 때문에 관광용으로 천천히 운영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중구 관광 활성화를 위해 모노레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영종도 구읍뱃터와 월미도를 이용해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차원에서 구읍뱃터의 갯벌 일부를 매립해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게 하고, 월미도 선착장 인근 부지도 매입해 버스와 택시를 탈 수 있는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구읍뱃터에 문화거리를 조성해 카페촌을 만들고 수로를 만들어 투자자들이 고급상가를 지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해안도로 신교통수단을 활용해 인근 지역에 염전과 수영장 및 갯벌체험장 등을 조성해 인천공항까지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30%가량을 추진한 동화마을에 대해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어린이용품을 사거나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차이나타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특히 김 구청장은 북항·남항 등 대체항이 생기면서 외항시대가 열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내항에 중국교류 항로를 기존 5개에서 15개로 늘리고 1부두 뿐 아니라 2·3부두도 여객부두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내항을 화물 중심에서 여객 중심으로 전환해 대규모 주차장을 개발하고, 동인천 일대를 저가 및 고가 숙박시설지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공항철도 운서역 인근 LH 조성부지를 활용해 쇼핑몰과 숙박시설을 갖춰 환승객들을 위한 쇼핑이 가능한 한류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기초단체장에 듣는다-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월미은하레일, 모노레일 사업으로 재검토”
입력 2014-07-11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