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최고 관심지역은 대구

입력 2014-07-11 02:12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지역은 대구로 나타났다. 개별 아파트 단지 가격 상승에서도 수도권보다 지방의 상승폭이 더 컸다.

부동산114는 올해 상반기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시도는 대구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대구는 상반기 동안 모두 5만7352회가 검색돼 서울(4만4923회)보다 많은 검색횟수를 기록했다. 신규 분양 시장에서 평균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지방 청약 열풍을 이끌면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주원인이었다.

시도 단위 외 지역에서는 광교가 가장 많은 검색횟수를 기록했다. 광교 지역은 1·2기 신도시 중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2위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투자대상 확대에 따른 수혜지역인 송도였다. 분양 열풍을 이끈 동탄과 위례신도시가 3위와 4위에 올랐다.

아파트 중에서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경남 거제시 장평주공2단지로 조사됐다. 장평주공2단지 42.9㎡ 시세는 올해 초 9750만원에서 지난 6월 말에는 1억3000만원으로 33.3% 급등했다. 두 번째는 부산 남구 용호쌍용예가 81.6㎡로 1억6568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32.8% 상승했다. 대구 달서구 청구그린 3차 135.5㎡(32.4%)와 대구 달서구 청구그린 2차 102.4㎡(30.7%)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지방에 위치한 아파트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시구별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남 김해시로 모두 5290가구가 거래됐다. 지난해부터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는 등 인구 유입이 늘면서 거래량 수위에 올랐다. 두 번째는 경기도 화성시로 4824가구가 거래됐다. 부동산114는 이 지역의 지난달 말 기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77.9%인 것을 감안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실수요자의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