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운항 중인 항공기 내에서 부정 신용카드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강화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지상 본사로 연락을 취해 불량 신용카드 여부를 실시간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결제 즉시 카드 결제기기를 통해 부정 신용카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불량 신용카드 번호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내 결제 시스템을 하반기 중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항공사들은 기내의 신용카드 결제기 안에 불량 신용카드 번호(블랙리스트)를 등재해 확인하는 방법으로 부정사용을 막고 있지만 실시간으로 부정사용 여부를 조회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부정 신용카드를 이용해 면세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달 말 대만 승객 2명이 기내에서 신용카드를 부정 사용해 300만원어치 면세품을 구입했다가 적발돼 경찰에 체포됐다”며 “지난 5월 안전절차 강화 이후 2∼3일에 1건꼴로 적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機內서 부정 신용카드 쓰면 이젠 실시간으로 잡아낸다
입력 2014-07-11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