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K2 이전 시민추진단 서홍명(62·사진) 집행위원장은 “군공항 이전을 책임지고 추진할 사람이 아직 없다”며 군공항 이전 사업 진행의 어려움을 밝혔다.
2007년부터 K2 이전 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 위원장은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해보니 군공항 이전에는 이견이 없었다”면서도 “군공항 이전을 힘 있게 이끌고 갈 정부 인사가 아직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일단 법이 만들어져서 다행이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만으로는 군공항 이전 사업을 이끌고 가지 못한다”며 “국가가 군공항을 유치하는 지역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더욱 적극적인 홍보와 물밑작업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위원장은 “정부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군공항 이전 사업은 이번 정부에서 겨우 첫 단추를 끼운 것이기 때문에 다음, 혹은 그 이후 정부에서 반드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공항은 혐오시설이 아니고 급속한 도심화로 소음 문제 등이 불거진 것”이라며 “대구 등 대도시에서는 이득보다 피해가 더 커 이전을 추진하지만 중소도시에서는 군공항 유치를 통해 더 많은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최일영 기자
[軍공항 이전 어디까지 왔나] “유치 지역에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가 나서야”
입력 2014-07-12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