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잇몸 손발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어린이 수족구병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유행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주의보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6월 22∼28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가 33.7명으로 유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던 2011년의 1000명당 29.3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수족구병은 5∼8월 영·유아에게 주로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접촉성 감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6세 미만 어린이가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 관리에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족구병 환자는 대부분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다 7∼10일 지나면 자연히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에게 팔다리가 늘어지고 힘이 없는 이완성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수족구병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등은 항상 소독해 청결을 유지하는 게 좋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어린이 수족구병 주의보… 손 씻기 등 위생 철저 당부
입력 2014-07-11 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