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 듣는다-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4년간 운영한 야간 군수실 계속 운영”

입력 2014-07-11 02:14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오규석 기장군수가 1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민 모두가 행복한 군정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군민들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섬김의 자세로 더욱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에서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오규석(55) 부산 기장군수는 10일 취임 후 첫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오 군수는 집무실 책상위에 ‘백성에게 해가 되는 것이라면 공자가 살아 돌아오더라도 내가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는 흥선대원군의 글을 액자에 넣어 세워두고 매일 묵상한다. ‘임꺽정’이란 그의 별명처럼 “힘없고 약한 소외계층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라고 소개했다.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 오 군수는 “지난 4년 동안 오로지 기장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면서 4년간 167차례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을 방문했다”며 “4년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현장을 누빈 진정성을 군민들이 알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군정철학에 대해 그는 “‘군민의 행복’이 군정철학”이라며 “군민들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먼저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또 “군민들의 손톱 밑 가시를 빼내는 행정이 아니라 가시나무를 심지 않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핵심 정책에 대해 오 군수는 “고부가 신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선별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공영주차장 확충, 도시철도 기장선 유치와 농어업인을 위한 특화사업 추진, 방사선의·과학융합산업벨트 구축, 신약개발 등이 그것이다. 또 해양레포츠타운 조성, 시니어의료휴양타운 조성 등 세계적 휴양도시도 포함된다. 교육특성화 프로그램 추진과 군민 평생교육 프로그램 확대 운영, 어린이집 및 유치원 확충 등도 핵심이다.

고교 무상급식 등 교육분야 공약과 관련, 오 군수는 “사서도우미를 통해 아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진로체험시설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도록 할 것”이라며 “무상급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야간군수실’ 운영과 관련해 그는 “지난 4년간 매일 오전 5시에 출근해 오후 11시에 퇴근하면서 오후 6∼10시 야간군수실을 운영, 방문자가 1만명에 달한다”며 “야간군수실은 민원 현장인 만큼 앞으로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군민의 위대함에 걸맞는 군수가 되기 위해 뼈를 묻을 각오로 뛰겠다”며 “이제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기장으로 보내는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