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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十誡命·Ten Commandments)은 분명히 기독교 용어지만 요즘은 일반 사회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될 정도로 친숙한 용어가 됐다. 십계명은 하나님이 시내산(山)에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준 10가지 규율이다. ‘모세의 십계’ 또는 ‘십계’라고도 한다.
두 개의 돌판에 새겨진 그 내용은 구약성서의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에 거의 비슷한 형태로 쓰여 있다. 후대 이스라엘의 모든 율법의 기초가 됐다.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이 농경문화를 이루고 있던 가나안 토착민들과의 대결에서 필연적으로 사회의식·종교의식·윤리의식 등의 고유 전통을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십계명은 이스라엘 왕국시대는 물론 초대교회 이후 오늘날까지도 모든 그리스도인의 기본 생활규범이 되고 있다.
십계명의 핵심은 이렇다. 야훼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우상을 섬기지 말라. 하나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부르지 말라.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너희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증언을 하지 말라. 네 이웃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고조선 시대에도 십계명과 흡사한 8조금법(八條禁法)이 있었다. ‘한서지리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살인·상해·절도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3개 조목만이 전해질 뿐이다. 나머지 5개조는 어떤 내용일까. 십계명을 보면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기독교사회용어사전] 십계명
입력 2014-07-12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