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최저임금 올려 가계소득 증대”

입력 2014-07-10 04:44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다음주 발표 예정인 가계소득 증대 방안의 하나로 최저임금 인상을 제시했다.

최 후보자는 9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실에 제출한 청문회 추가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가계소득 증대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야당의 취지에 동감한다”며 “취임 이후 최저임금 상승,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가 최저임금 인상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후보자는 이어 “그동안 일자리 창출을 통한 가계소득 증대라는 전통적 방법 외에 가계소득을 직접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과도한 사내유보금을 실물·가계 부문으로 옮기기 위해 근로소득 상승과 배당 촉진을 유도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후보자는‘성장우선주의자’라는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 듯 “성장과 분배가 조화되는 경제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0일 최 후보자의 답변서를 검토한 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종=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