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연소인 20대 해녀가 탄생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추자면 추포도에 사는 정소영(29·사진)씨가 지난달 어촌계와 수협 등에 등록을 마쳐 정식 해녀로 인정받았다고 9일 밝혔다.
정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수영을 시작해 도내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쓴 수영선수 출신이다. 고등학생 때는 제주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뭍으로 나가 다양한 일을 하며 지냈으나 3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해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40년 넘게 해녀로 활동하는 어머니 지모(68)씨의 영향이 컸다. 정씨는 “뭍에 나와 생활하다 보니 추자도의 아름다운 섬들이 눈에 밟혔다”며 “바다를 사랑하기 때문에 딸이 해녀가 되길 바라는 어머니의 뜻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정씨는 제주 최연소 해녀다. 이전까지 최연소는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에서 3대째 해녀의 맥을 이어오는 김재연(37)씨였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최연소 20대 해녀 탄생… 정소영씨, 어머니의 뜻 이어
입력 2014-07-10 0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