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사 부채 첫 2000억 감소

입력 2014-07-10 03:15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년 급증해 지방재정의 커다란 위협요인으로 꼽혀 온 지방공사 부채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가 9일 발표한 2013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보면 394개 지방공기업의 전체 부채는 73조9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4000억원(1.9%) 늘었다.

전체 부채 증가는 생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자체 직영기업의 부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상·하수도, 공영개발, 지역개발기금 등 직영기업253개의 부채는 지난해 21조7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6000억원(8%) 늘었다. 특히 요금 현실화율이 낮은 상·하수도는 지난해 1조2313억원, 도시철도공사는 7748억원의 경영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회복을 위한 재정사업 확대로 부채가 급증했던 지방공사·공단의 부채는 52조4000억원에서 52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지방공사 부채는 2009년 42조4000억원에서 매년 수조원씩 증가했었다.

안행부는 공사채 발행한도 축소, 부채감축목표제 운영 등의 제도개선과 지방도시개발공사들의 보유자산 매각, 미분양물량 해소 및 사업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지방공사 부채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