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계열사가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GS그룹의 허창수(사진) 회장이 구조조정과 선제적 투자를 강조하고 나섰다.
GS그룹은 최근 GS칼텍스 임원 수를 15% 줄였다. 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552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데 이어 파르나스호텔 매각에 착수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허 회장은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3분기 임원모임을 갖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못지않게 어떤 것을 포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원모임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지금 상황이 어떻게 보면 우리 기초체력을 다지고, 사업전략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더 넓은 시야로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비록 실패 위험이 있더라도 5년, 10년 후의 사업구조를 강화할 수 있는 투자는 선제적으로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존 성공 공식만 고집해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장 흐름에 대응할 수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비즈레터] 허창수 회장 “선택 못잖게 포기하는것도 중요”
입력 2014-07-10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