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에게 빛을 선물하고 떠난 권사님… 원주제일감리교회 故 권완 권사

입력 2014-07-10 03:15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교통사고로 숨진 원주제일감리교회 권완(71·사진) 권사의 각막을 기증받아 시각장애인 2명이 시력을 되찾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고인의 장남인 정용재 인천 복지감리교회 부목사가 어머니의 각막을 기증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며 “고인은 생전에도 불우하고 약한 자들을 돌봤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 1일 강원도 원주시 학성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여 숨졌다. 중국 단기선교를 엿새 앞둔 시점이었다.

각막 2개 중 1개는 경기도 강화에 사는 시각장애인 김덕래(49)씨에게 기증됐다. 김씨는 9일 오후 서울 강남성심병원에서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비는 서울 베다니교회(곽주환 목사)와 경기도 안양감리교회(임용택 목사)가 전액 후원했다. 강화 화덕감리교회에 출석하는 김씨는 지난해 8월 강화도 김포 한 주물공장에서 일하다 안면화상으로 시력을 잃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인 조정진 목사는 “나머지 각막은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각막이식 수술을 대기 중인 시각장애인에게 기증할 것”이라고 말했다(생명을나누는사람들 1588-0692).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