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레터] 대우조선, 캐나다 일본서 ‘쇄빙 LNG선’ 9척 수주

입력 2014-07-10 02:58

대우조선해양은 캐나다·일본의 액화천연가스(LNG) 운영선사로부터 17만㎥급 쇄빙 LNG선 ‘아크7’ 9척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

캐나다 티케이와 중국 CLNG의 합작사가 6척, 일본 MOL과 중국 CSLNG의 합작사가 3척을 각각 발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아크7은 쇄빙 기능을 갖춘 최초의 LNG 운반선이다. 길이 299m, 너비 50m 규모로 최대 두께 2.1m에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깨면서 운항할 수 있다.

내부는 영하 52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방한 처리가 돼 있다.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프로펠러가 360도 돌면서 자유로운 추진과 방향 조정을 가능케 하는 포드 추진 시스템도 적용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 10만t급 극지용 유조선 개발을 시작으로 극지용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번 수주로 10척의 쇄빙 LNG선 건조 사업을 따냈다. 수주 규모는 약 50억 달러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 세계 천연가스의 30%, 석유의 13%가 매장된 북극 지역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며 “중장기 마케팅 전략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조화시켜 이번 수주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