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계절 이미 시작됐지만 재해위험지 54% 아직 공사 중

입력 2014-07-10 02:13
풍수해 시즌이 시작됐지만 올해 재해예방 공사가 예정된 재해위험지구의 절반 이상이 아직 공사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올해 재해예방사업지구 782곳 가운데 63.6%인 497곳의 공사를 상반기 안에 조기 완공했다고 9일 밝혔다. 방재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재해예방사업 조기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 결과 상반기 완공목표 60%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침수 붕괴 해일 등의 피해가 예상되는 재해위험지구는 상반기 예정된 253곳 중 117곳만 공사가 완공됐고 285곳(54%)은 공사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밀집지역이 107곳 중 76곳(71.0%), 급경사지는 47곳 중 34곳(72.3%), 소하천은 375곳 중 270곳(72.0%)에서 공사가 마무리된 것과 비교하면 재해위험지구 공사가 상대적으로 뒤로 밀린 셈이다.

방재청은 이들 중 상당수는 공사에 필요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하반기에 완공하게 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방재청은 이에 따라 하반기 공사를 마칠 예정인 사업지구는 재해에 취약한 구간을 우선 시공하고 예방대책을 별도 수립하도록 지자체에 당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