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융지주회사들의 화두는 ‘비은행 부문 강화’다. 저금리로 은행 수익이 악화되면서 비은행 부문의 수익 비중을 늘려야만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각 금융지주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을 보완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최근 KB금융지주도 LIG손해보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위원회 승인이 나면 최종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기존 KB생명보험에 더해 손해보험업계 선도업체인 LIG손보를 인수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돼,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그룹 수익성 강화의 추동력을 얻게 됐다.
앞서 지난 3월엔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해 KB캐피탈로 이름을 바꾸고 계열사로 편입했다. KB캐피탈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여신전문금융업체로서 특히 자동차 금융 분야에서 적극적 제휴전략을 통해 국내 최고 지위에 있다. KB캐피탈은 KB금융 편입 이후 두 달여 만에 소개영업에서 9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임영록 회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온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자)’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간 벌어진 일련의 금융사고와 내부 갈등 역시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직원 사기와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끝장토론회를 열어 직원 간 소통문화 확산에 나섰고,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정보유출 및 탈취 재발 방지를 위한 전담팀도 꾸렸다.
또 ‘時雨(시우)금융’ 정신에 입각해 고객의 성공을 돕는 것이 KB금융과 고객 모두의 성공 스토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LIG손보 인수로 시너지 창출… KB금융, 제2의 도약 시동
입력 2014-07-10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