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개발 주역 전병호 前 군수담당 비서 사망… 국가장의위원장에 김정은

입력 2014-07-10 02:07

북한 핵 개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전병호(사진) 전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가 88세 일기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는 공동 명의 부고를 통해 육군 대장이자 인민군 무장장비관 명예관장인 전 전 비서가 지난 7일 오후 7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부고는 “오랜기간 국방공업 부문의 중요 직책들을 역임하면서 인민군대를 현대적인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갖춘 최정예 혁명강군으로, 우리 조국을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 핵보유국으로 전변시키는 데 특출한 공헌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1982년 군수공업 관련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2011년 4월까지 국방위원을 지냈다. 지난해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유엔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북한 당국은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장의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달 2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김 제1비서 암살 작전을 묘사한 미국의 코미디 영화 ‘인터뷰’가 최고지도자를 모독했다는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