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기명 고등과학원 교수

입력 2014-07-10 02:30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14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권오현(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기명(오른쪽)고등과학원 교수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권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첨단기술 개발에 공헌한 점이 인정됐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선 독자적 기술을 적용한 64M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차세대 제품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CMOS 이미지 센서, 가입자 식별모듈을 구현한 ‘SIM 카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만들어냈다.

이 교수는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끊임없이 진동하는 끈으로 보고 우주와 자연의 원리를 밝히는 ‘초끈이론’ 분야에서 M2면체와 M5면체 연구를 통해 학문 발전에 공헌했다. M2면체와 M5면체는 모든 중력 현상에 대한 양자중력이론을 설명하는 주요 주제다. 1990년대부터 논문 30여편을 통해 ‘초대칭적 천사이먼스 이론’ 등의 분야에서 국내 연구 수준을 높인 점이 인정됐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함양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상해 왔다. 지난해까지 김규원 서울대 교수 등 학계 25명, 신희섭 KIST 책임연구원 등 연구계 2명,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산업계 3명이 수상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