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수문장’ 노이어가 있었다… 브라질전 7개 슈퍼 세이브 기록

입력 2014-07-10 02:10

독일이 브라질에 대승을 거둔 것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29)의 선방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독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2골씩 뽑아낸 토니 크로스와 안드레 쉬를레 등 5명의 선수가 골고루 득점하며 7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이미 전반전에 5-0을 기록한 독일은 후반 들어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반면 브라질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독일에 파장공세를 가했다. 하미레스, 오스카, 파울리뉴 등이 후반전 들어 수차례 독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노이어가 온몸으로 막아냈다.

브라질은 유효슈팅에서 13-12로 독일을 앞섰지만 노이어의 철벽 수비에 번번이 막히며 1득점을 뽑아내는 것에 그쳤다. 노이어는 7개의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가 경기 종료 직전 오스카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이것은 그의 실수라기보다는 독일 수비진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데서 기인한다. 그는 브라질에 득점을 허용한 직후 크게 아쉬워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동료들을 향해 큰 소리로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제프 마이어, 올리버 칸 등 독일 출신 스타 골키퍼의 계보를 잇고 있는 선수다.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이며 지난해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 골키퍼상도 받았다. 노이어는 경기가 끝난 뒤 “서둘러 결승전을 준비해야 우리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