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1일] 실패

입력 2014-07-11 02:00

찬송 : '아 하나님의 은혜로' 310장(통 41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하 11장 2∼5절


말씀 : 인생을 살아가며, 때로는 실패의 쓴잔을 마시게도 되고 고통과 절망이 앞을 가로막는 상황에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실패는 나쁜 것으로 생각하고, 부끄러워하고, 감추려고 합니다. 그러나 실패보다 나쁜 것은 실패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패는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을 분석하여 되풀이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서 실패도 창조의 기반이라고 합니다.

아이성에서의 패배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여호수아 7장 6절에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저물도록 있다가”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실패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13절에 “너는 일어나서 백성을 성결하게 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일을 위하여 스스로 거룩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비록 실패했지만 하나님은 내일을 준비하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저주까지 했습니다. 베드로는 비겁하게 실패했습니다. 닭이 울고 예수님과 눈이 마주치자 밖으로 나가서 울며 회개합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절대로 실패하고 범죄했다고 버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아무리 실패하고 실수했어도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고 돌아오는 사람은 멸시하지 않으시고 붙잡아 주십니다. 실패는 끝이 아니고 성공의 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실패합니다. 사울왕은 사무엘 선지자에게 실패를 지적받았을 때에 회개 없이 변명하고 책임을 전가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실패 앞에서 정직했습니다. “저녁때에 다윗이 그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그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삼하 11:2) 부하들은 암몬의 수도 랍바를 에워싸고 전쟁을 하고 있는 동안 다윗은 저녁때가 되어서야 일어날 정도로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결국 다윗은 사단의 기습 공격을 당합니다. 조절 안 되는 감정, 속에 있는 미움, 이성의 유혹, 물질에 대한 탐욕, 세상 명예욕, 자랑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버리지 않고 선지자 나단을 보내 책망하십니다. 이것은 나단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다윗은 바로 회개합니다. 다윗의 참회시를 보면,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시 6:6)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시 51:3)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의 위대함입니다. 왕의 지위도 내려놓고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눈물로 통회 자복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바로 용서를 선언하시고 그를 회복시키십니다.

우리도 많은 실패와 실수를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그때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사울처럼 변명하거나 책임을 전가하지 않습니까. 다윗처럼 바른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세우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어야 합니다.

기도 : 인자와 성실로 우리를 살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위해 짊어지신 십자가의 그 사랑을 의지하여 담대하게 일어서서 주님만을 찬송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부경환 목사(경기 오산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