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는 흰머리가 생기고…” 조앤 롤링, 30대 중반 된 주인공들 이야기 사이트에 올려

입력 2014-07-10 02:35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주인공들이 시리즈 완결 7년 만에 30대 중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작가 조앤 캐슬린 롤링은 웹사이트 ‘포터모어’(www.pottermore.com)에 1500자 분량의 짧은 이야기를 올렸다. 마법사 세계의 신문 ‘예언자 일보’에 실린 칼럼 형식의 글은 34세가 되는 포터와 친구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묘사하고 있다.

포터의 트레이드마크인 이마의 번개모양 흉터와 동그란 안경은 여전하지만 오른쪽 뺨에는 새로운 흉터가 생겼으며 흰머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머리숱이 줄어든 위즐리는 마법부의 ‘오러’(죄지은 마법사·마녀를 잡는 사람)를 그만두고 쌍둥이 형이 운영하는 장난감 가게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레인저는 마법 법률 강제집행부 차관으로 승승장구한 것으로 그려졌다.

포터는 아들 알버스, 제임스와 2014년도 ‘퀴디치’(빗자루를 타고 공중에서 공을 넣는 마법사 세계의 인기 스포츠) 월드컵 토너먼트를 관람했지만 부인 지니 위즐리는 동행하지 않았다. 예언자 일보 기자인 리타 스키터는 “포터의 결혼 생활에 균열이 생기는 것일까”라고 언급했다. 1997년 처음 출판된 해리포터 시리즈는 2007년 완결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4억5000만부가 팔렸다. 무명작가였던 롤링은 5억 파운드(약 8900억원)를 벌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