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손상된 화폐 1조3620억원이 폐기됐다.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264억원이 들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은이나 시중은행 창구로 교환 요청이 들어오거나 유통수명이 다해 폐기된 지폐와 동전의 액면금액은 1조3620억원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1827억원(15.5%) 증가한 액수다. 권종별로 보면 5만원권이 5억3900만원(65.7%)으로 가장 많고 1만원권(2억6300만원·32.0%), 1000원권(1100만원·1.4%), 5000원권(800만원·0.9%) 등이 뒤를 이었다.
지폐 손상 사유는 장판 밑에 눌렸거나 습기 때문에 부패한 사례가 1005건으로 가장 많고 불에 탄 사례 644건, 칼질 등으로 조각난 경우 516건 순이었다. 교환 사례를 보면 전남의 한 사찰은 관광객이 연못 등에 던져 놓은 주화 475만원어치를 수거해 새 돈으로 바꿨으며 인천의 폐기물 처리업체는 건축 폐기물에서 수거한 동전 200여만원을 새 돈으로 교환했다.
훼손된 지폐는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김재중 기자
상반기 손상된 돈 1조3620억 폐기… 새 화폐로 대체 비용 264억 들었다
입력 2014-07-09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