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플랜트 기자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코오롱그룹의 전문 계열사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8일 서울 을지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플랜트 기자재 사업을 강화하고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노르웨이의 아커 솔루션과 조인트벤처(VJ)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분은 양사가 50%씩 참여한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하수처리 분야 국내 1위 업체이며, 아커 솔루션은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조인트벤처는 원유를 시추하는 과정에서 석유와 가스를 얻기 위해 물을 분리하는 고도정제 공정에 필요한 플랜트 기자재의 설계·구매·제작 등 전반적인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높은 기술 장벽 때문에 고도정제 공정에 필요한 기자재의 설계와 구매 대부분을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에 맡겨왔다. 국내 석유·가스 수처리 플랜트 기자재 시장은 2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10%인 2000억원 정도를 담당하는 게 조인트벤처의 목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조인트벤처’ 설립
입력 2014-07-09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