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시장’ 뜨거워진다… KT·LG유플러스도 가세

입력 2014-07-09 02:47

KT와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이미 알뜰폰 시장에 들어선 SK텔레콤과 함께 이동통신 3사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는 ‘유모비(Umobi)’라는 브랜드로 9일부터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다. 미디어로그는 알뜰폰 고객 가운데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롱텀에볼루션(LTE) 고객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았다. 미디어로그는 14종의 요금제 중 13종을 LTE에 특화한 요금제로 구성했다.

미디어로그 측은 8일 “동종 요금제 기준으로 다른 알뜰폰 사업자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며 “저렴한 LTE 요금제와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저비용 고가치 LTE 서비스’를 표방하겠다”고 밝혔다. 단말기는 LG옵티머스G, LG뷰2, 갤럭시윈, 베가넘버6 등 보급형 스마트폰 4종과 LG와인4, 삼성마스터의 피처폰 2종 등 총 6가지다. 이른 시일 내 LTE폰을 주력으로 해서 단말기 종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KT 계열사인 KTIS도 9일부터 ‘M모바일’ 브랜드로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다(사진). 기존 이동통신사 요금제 대비 최대 55% 싼 ‘반값요금제’를 앞세웠다. 특히 ‘반값 망내 무제한 요금제’는 KT 및 KT 계열 알뜰폰 고객 모두와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모두 유심(USIM) 요금제이기 때문에 별도의 단말기를 출시하지 않는다. 유심 요금제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유심만 갈아끼우면 가입이 가능하다.

KTIS는 이용자가 자신의 음성통화와 데이터 사용 패턴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는 선불요금제 3종도 선보인다. 알뜰폰 선불요금제 이용자 중 국내 거주 외국인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의 국가에 최저요금으로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추가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