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측정 결과가 온라인을 통해 전면 공개됐다.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 인증 및 컨설팅 신청도 온라인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각종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현황과 관리법, 석면·비산먼지 정보 등을 망라한 ‘실내 환경 관리시스템’(cleanindoor.seoul.go.kr)을 전국 최초로 구축해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에서는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영화상영관, 지하철, 지하도상가 등 다수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481곳의 실내공기질 측정결과가 25개 자치구별로 공개돼 있다.
공개되는 정보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현장을 방문해 측정한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폼알데히드,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 등 5개 항목의 수치다. 2012, 2013년 신축된 공공주택의 측정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실내공기측정기가 설치돼 있는 시청역, 충무로역, 서울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4개 지하철역과 강남터미널·남대문·을지로·영등포 등 21개 지하상가는 실내공기질 정보가 매일 업데이트 된다.
석면해체·제거 일정, 슬레이트 건축물 통계 등 석면정보와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치구에서 신청할 수 있었던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컨설팅’과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 인증제’를 이 시스템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등 현재 87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우수시설 인증제 대상도 올해 학원, PC방 등 청소년 이용시설까지 포함해 총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컨설팅 대상도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거주하는 반지하 주택 500곳을 추가해 총 10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법적 규제 규모 미만인 소규모 어린이집으로도 컨설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영수 시 기후대기과장은 “다중이용시설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실내공기질 관리가 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실내공기질 관리 및 측정결과 온라인 공개 대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 다중시설 481곳 실내 공기질 온라인 공개
입력 2014-07-09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