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의 땅’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가 내전에 지친 남수단인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8일 “한빛부대원들이 ‘나일강의 기적’을 일구는 데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임무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상을 이끄는 환한 큰 빛’이라는 뜻의 한빛부대는 지난해 4월 남수단 종글레이주 보르기지에 파병됐다. 보르는 아프리카 동북부의 젖줄 백나일강이 관통하는 지역이다.
한빛부대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재건활동에 주력해 왔다. 초기 3개월은 밀림과 습지였던 주둔지 부지 정리와 임시숙영시설 설치, 주둔지 방호태세를 확립했다. 이후 한빛부대는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이 부여한 보르공항 주기장과 활주로 보수공사를 주도했으며 집중호우로 엉망이 된 보르시내 주요 간선도로 18㎞와 유실된 나일강 제방을 긴급 복구했다. 인구 20만명의 보르시는 침수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진행되고 있던 기간에도 한빛부대는 피난민 보호소 확장, 화장실과 급수시설 설치 등 보르 유엔기지 내 난민보호소 시설 개선에 앞장섰다. 또 어린이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와 축구, 음악 교실을 열고 난타와 사물놀이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분쟁의 땅에 희망 건설… 한빛부대, 남수단 나일강 제방 복구 등 활동
입력 2014-07-09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