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인터뷰 “수업혁신에 집중… 질문·배움 있는 교실로”

입력 2014-07-09 02:04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편적 교육복지의 가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수업시간에 스스로 질문하는 학생이 많아져야 합니다.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학교를 만드는 일에 결코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장휘국(64) 광주시교육감은 8일 “학생들이 행복한 교실이 되도록 중단 없는 혁신을 하겠다”며 “민선 2기에는 보편적 교육복지의 가치를 지키고 이를 확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선거과정에서 중·고교생 학력저하 논란이 제기됐는데 대책은.

“광주 학생들의 성적은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임에도 선거 기간 동안 학력 논란이 불거져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다. 학생들의 실력이 단순히 수능성적이나 내신성적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진정한 학력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문화를 혁신하고,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2013년 25억원, 2014년에는 5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자했다. 직선 2기에도 학교문화혁신과 학교교육력 제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취임사에서 광주발 혁신교육의 수준 향상을 강조하셨는데 구체적 내용은.

“민선 2기에는 혁신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도 학교문화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고,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에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미래핵심역량을 길러 나가겠다.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혁신학교를 임기 내 10% 이상 확대해 전체 학교의 20%를 혁신학교로 운영할 것이다. 특히, 학교구성원의 동의를 거쳐서 유치원 과정의 혁신학교를 신설하고, 고등학교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유·초·중·고 혁신학교 교육과정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연계해 교육혁신지구를 운영할 것이다.”

-교육감 민선 1기 가장 아쉬웠던 대목과 민선 2기 최우선 사업은.

“민선 1기에 직선 초대 교육감으로서 소통과 참여로 신뢰받는 지원 행정을 주요 시책 과제로 설정하고, 학교구성원 및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그러나 광주교육의 변화와 발전, 혁신을 위한 노력이 많은 한계점으로 인해 실행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웠다. 민선 2기에는 수업혁신에 집중할 생각이다. 먼저 협력수업과 토론수업 중심으로 수업 구조도 바꿔 ‘질문이 있는 교실’ ‘배움이 있는 교실’을 만들겠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희망교실을 확대하여 보편적 교육복지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학생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건전한 청소년 문화·놀이 공간도 부족하다. 가칭 청소년 꿈센터를 만들어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 꿈센터는 작가나 화가, 가수 등 다양한 꿈을 꾸는 학생들에게 유명 작가나 화가 등 전문가 멘토들을 연결해 주는 청소년 문화공간이 되도록 하겠다.”

광주=글·사진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