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새 저서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이미 구입한 독자들도 책을 거의 읽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표적 정치서적 7권을 선정해 ‘호킹 지수(Hawking Index)’를 산출한 결과 ‘힘든 선택들’이 가장 적게 읽히는 책으로 파악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킹 지수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을 분석해 개별 책에 대한 열독율을 알아보는 지수다. 전자책을 산 독자들이 해당 책에서 가장 많이 추천한 구절 5개가 몇 쪽에 있는지 파악하고 이 쪽수가 전체 쪽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따져 지수가 산출된다.
600쪽 분량인 ‘힘든 선택들’은 이 비율이 2.04%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구절 5개 중 3개는 초반 10쪽 안에 몰려 있었고, 가장 마지막 추천 구절도 33쪽에 있었다.
7권 중 가장 많이 읽힌 책은 로버트 게이츠 전 미 국방장관의 ‘의무(Duty)’로 호킹 지수가 24.55%에 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s from My Father)’의 호킹 지수는 17.94%로 2위였다.
손병호 기자
[월드 화제] 힐러리 책 ‘힘든 선택들’ 망신
입력 2014-07-09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