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신인상(현대 영플레이어 어워드)’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선수라면 누구나 탐내는 상이다.
많은 축구팬은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2)와 콜롬비아의 ‘영건’ 하메스 로드리게스(23)가 이 상을 놓고 다툴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각각 1992년생, 1991년생인 두 사람은 이 상을 받을 수 없다. 나이가 많아서다. 브라질월드컵의 최우수 신인상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들만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네덜란드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20)와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21), 벨기에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19) 등이 이 상을 노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는 데파이가 꼽힌다. 데파이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23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도움도 1개 올렸다. 이어 칠레와의 3차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넣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아르연 로번과 로빈 판 페르시(이상 3골)에 이어 네덜란드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 중인 데파이는 8강에서 탈락한 경쟁자들과 비교해 2경기(4강전·결승전 또는 3·4위전)를 더 치르게 돼 한결 유리한 위치에 있다.
포그바는 데파이와 달리 일찌감치 프랑스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선수다. 지난해 프랑스의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포그바는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킥 기회를 카림 벤제마에게 넘겼다. 스위스와의 2차전에선 벤제마의 골을 도왔다. 그는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서 있던 후반 34분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해 팀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포그바는 이 경기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오리기는 주축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부상으로 낙마하자 대체 요원으로 발탁됐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 후반 12분 부진하던 로멜루 루카쿠 대신 그라운드에 나선 오리기는 결승골을 터뜨려 벨기에에 16강 티켓을 안겼다.
김태현 기자
단 한 번밖에 없는 영예… 영플레이어 상 주인공은?
입력 2014-07-09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