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은 ‘클린 월드컵’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아직 없어

입력 2014-07-09 02:34

브라질월드컵은 ‘클린 월드컵’이 될 전망이다. 4강전을 앞두고 지금까지 진행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자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분과위원회는 8일(한국시간)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선수 736명의 혈액과 소변 샘플을 모두 검사했지만 금지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FIFA는 브라질월드컵 기간 중 실시한 도핑테스트 샘플을 스위스 로잔의 전문 연구소로 배송해 결과를 판단했다. 원래 도핑테스트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반도핑연구소가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우 연구소는 지난해 포르투갈 축구 스타 데쿠에 대해 잘못된 도핑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도핑 누명을 썼던 데쿠는 스포츠 분쟁 최상위 법원인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구제를 요청했고, 로잔 연구소가 데쿠의 시료를 다시 분석한 결과 금지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결국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리우 연구소의 도핑검사 권한을 박탈했다.

한편 역대 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도핑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은 1994년 미국월드컵이었다.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디에고 마라도나(사진)는 금지 약물인 에페드린 성분이 검출돼 월드컵 무대에서 퇴출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