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월드컵] 결승전 암표 한장에 1618만원? 불법 판매 FIFA 협력사 대표 체포

입력 2014-07-09 02:32

월드컵 경기 입장권을 불법으로 판매한 국제축구연맹(FIFA) 협력사 대표가 체포됐다. 특히 이 대표는 오는 14일(한국시간) 열리는 결승전 암표를 한 장 당 1만6000달러(1618만원)에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인터넷판과 외신 등은 현지 경찰이 8일 FIFA의 입장권 판매 대행사인 매치의 레이 웰렌(영국) 대표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매치는 월드컵 입장권 판매를 대행하는 FIFA의 주요 협력사 중 하나다. 이 업체는 VIP 관람석 수천장의 암표를 판매해 수백만 달러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FIFA는 입장권 300여만장 중 44만5000장을 이 업체에 할당했다. 이 업체는 암표시장에 입장권을 되팔아 경기당 45만5000달러 상당의 부당이익을 남겼다. 이 업체는 2002 한일월드컵 때부터 암표 장사를 해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일 FIFA 임원들이 숙소로 이용하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팰리스 호텔을 급습해 월드컵 입장권 불법 판매 조직원 11명을 검거하고 입장권 131장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웰렌 대표가 암표 판매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