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방수 카메라, 물 만났네∼

입력 2014-07-09 02:03
방수카메라 후지필름 XP70
방수카메라 올림푸스 TG-3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방수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담고 싶은 사용자들이 ‘방수팩’ 같은 보조 장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방수팩이 찢어지거나 잘못 장착해 물이 새면 기기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게 사실이다.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업체들은 물 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수 카메라를 내놓고 있다. 제품에 따라 방수 능력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에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방수 등급은 일본공업규격(JIS)이나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를 기준으로 한다. IP등급으로 표기되며, 제품의 방수 성능에 따라 숫자가 써 있다. IP등급은 두 개의 숫자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숫자가 방진등급, 두 번째 숫자가 방수등급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IP68이면 방진등급이 6, 방수등급이 8이다. 8등급이 최고 수준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기능이 강하다.

올림푸스가 지난달 출시한 아웃도어 카메라 TG-3은 IP68의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한다. 수심 15m에서 1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또 2.1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문제없을 정도로 튼튼함을 갖췄다. 영하 10℃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100㎏의 무게도 견딜 수 있다. 렌즈 밝기가 F2.0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무선인터넷 기능으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에 전송할 수 있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XP70은 수심 10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배터리와 메모리 커버를 두 번 잠그도록 돼 있어 커버가 열릴 염려가 없다. 방수 카메라답게 바다 속을 선명하게 촬영하는 수중 모드, 수중 매크로 모드 등도 지원한다.

기존의 방수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바다에 들어가서 사용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물로 씻어서 보관해야 한다. 방수 카메라에는 물이 기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고무·실리콘 재질의 방수 패킹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부분이 헐거워질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서비스 센터에서 방수 패킹을 점검해야 한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