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주포 네이마르는 지난 5일(한국시간) 콜롬비아와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 후반 41분 척추 골절 부상을 당한 뒤 “내 꿈을 도둑맞았다”고 한탄했다.
네이마르는 ‘진통제 투혼’을 발휘해서라도 도둑맞은 꿈을 되찾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브라질 언론 글로보스포르트는 7일 “브라질이 결승에 오를 경우 네이마르가 허리에 진통제 주사를 맞고 뛸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는 “네이마르가 앞으로 4∼6주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혀 네이마르는 더 이상 이번 월드컵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재활훈련에 전념하는 대신 결승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전 소속팀 산토스의 주치의 제나이데 마우를 비롯한 의료진을 집으로 초빙해 결승전에 뛸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다. 이들은 “강도 높은 약물치료와 진통제 투약을 통해 결승전 1경기 정도는 뛸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상파울루 지역 신문인 폴라 데 상파울루는 “네이마르가 친지들에게 ‘만일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면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보도들은 브라질 팬들의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많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브라질축구협회 의무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네이마르가 결승전에서 뛸 가능성은 없다”며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에 나올 수야 있겠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 박았다.
유로스포츠 역시 “주사를 맞고 뛰는 것은 옛날에나 하던 일”이라며 “앞으로 선수생활을 하는 데에도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네이마르 ‘진통제 투혼’ 발휘하나… 브라질 결승 진출땐 출전 고려
입력 2014-07-08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