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당권 주자 릴레이 인터뷰-(8) 김상민 의원] “사람이 바뀌지 않고는 혁신 어림없다”

입력 2014-07-08 03:31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상민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 의원은 “2040세대를 껴안을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태형 선임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상민 의원은 “7·14전당대회는 서청원이냐 김무성이냐를 선택하는 장(場)이 아니다”며 최근 경선 분위기에 이의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40세대가 새누리당에 등을 돌렸고, 당의 심장부인 대구와 부산에서 지지층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사람이 바뀌지 않고는 혁신을 말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40대 비례대표로서 전대에 나선 이유는.

“이번 전대는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 1기를 평가하는 자리다. 지금 2030세대를 넘어 40대까지 새누리당을 불신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의 정치적 근거지라 할 수 있는 부산과 대구까지 (2040세대에서) 3대 7로 무너졌다. 등 돌린 젊은층을 껴안을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 여기에 (의원)선수가 어디 있고 지역, 비례가 어디 있나.”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양강 구도가 공고하다.

“선거에선 결국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사람이 선택 받는다. 이번 전대는 2040세대를 포용하느냐 마느냐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도부가 되면 당내에 ‘청년 새누리당’을 만들어 최고 인재들을 불러모으겠다. 당원들이 한 표는 유력 주자에게, 한 표는 미래세대에게 줄 것으로 믿는다.”

-본인이 혁신의 적임자라고 자부하는 이유는.

“혁신과 쇄신의 관건은 사람이다. 아버지가 장애인이고 재산 등록 때 -315만원을 신고한 초선 비례대표인 내가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것 자체가 혁신이다.”

-당청 관계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청와대는 막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집권 여당은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당·청이 수평적이냐 수직적이냐가 아니라 국민이 중심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연일 청와대와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다. ‘박근혜 키즈’로서 부담은 없나.

“내가 왜 박근혜 키즈인지 모르겠다. 물론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이 우리를 인정해주고 써준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이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약속했던 경제민주화, 대통합, 소통을 믿었고 젊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를 가르치려고 한다. 양심과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내가 박 대통령 개인을 위해 국회의원이 된 건 아니지 않나.”

권지혜 기자